“솜방망이 처벌 그쳐 개선 안돼” 술에 취해 서울 번화가 한 모텔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피운 미군 준위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모텔 물건을 부순 혐의(재물손괴) 등으로 미군 준위 A(25) 씨를 불구속 입건해 미 헌병대로 인계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준위는 지난 19일 오전 5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모텔로 들어가 물건을 부수고 소화기를 분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준위는 이날 오후 11시쯤 친구와 함께 모텔에 들어와 소주 2병가량을 마시고 인근에서 다시 술을 마신 뒤 모텔로 돌아왔다. 방으로 돌아왔을 당시 이미 만취 상태였던 A 준위는 잠자리에 들지 않고 밖으로 나와 건물 3층에 있던 화분을 깨고, 5층으로 올라가 건물 내 비치된 소화기를 복도에 분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준위는 범행을 저지른 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당시 A 준위는 모텔 직원의 추궁에도 범행을 극구 부인했지만, CCTV 영상이 있다는 말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텔 직원 B 씨는 “A 준위는 범행을 저지른 이후에도 친구와 웃으며 통화하는 등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없었다”면서 “최근 홍대 인근에서 난동을 부리는 미군들이 많은데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다 보니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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