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不撓不屈’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 안해)
2016년 ‘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2015년을 진단하는 사자성어(四字成語)로 ‘불요불굴(不撓不屈)’, 2016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선택했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한 결과, 2015년 경영환경으로 ‘어떤 어려움에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견뎠다’는 뜻의 ‘불요불굴’이 31.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수출 감소, 내수 침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경제위기를 불굴의 의지로 헤쳐 나왔음을 보여준다.

2016년 경영환경 전망으로는 33.9%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를 꼽았다. 손자의 ‘구지편’에서 유래된 이 말은 이해와 고난을 같이한다는 뜻으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할 때 많이 쓰인다.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청년실업 등 사회 전반에서 심각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동체 의식을 토대로 난국을 이겨내길 바라는 중소기업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경영전략으로는 중소기업 10곳 중 6곳(62.7%)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 내실화’라고 답해 원가·비용절감 및 실속경영을 추구할 것임을 내비쳤다.

내년에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 ‘연구·개발(R&D), 인프라 등 투자비용 지원’(35%), ‘인력채용 지원’(34.3%)이라고 답해 고용 및 투자활동 과정에서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한국을 먹거리가 없는 한겨울의 호랑이로 비유하는가 하면, 대·중소기업에 한계기업이 증가하는 등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다”며 “그럼에도 중소기업들이 한 배를 탄 마음으로 협력을 통한 극복 의지를 보여준 것은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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