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대회 기금 징수 제외
징수 요율도 6.7%→6%로
비공식대회 징수기금 기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최근 논란이 됐던 협회발전기금 관련 규정을 대폭 손질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문화일보 12월 16일자 4면, 12월 17일 자 13면 참조)
KLPGA는 2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선수 상금에서 원천 공제해오던 기금 징수 요율을 낮추기로 했다. 또 이벤트대회의 상금에선 기금을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부터는 상금의 6.7%이던 협회발전기금 징수 요율이 6%로 낮아지고, 상금 순위에 포함되는 정규대회 이외의 이벤트대회 등 모든 비공식대회에서는 기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KLPGA는 지금까지 37개의 비공식대회에서 징수했던 7억 원을 선수 이름으로 기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공식대회에서 징수했던 기금을 선수 개개인에게 돌려주는 셈이다. KLPGA는 지난 1989년 협회 출범 이후 기금 관련 규정을 만든 이래 26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KLPGA는 기금 관련 규정 개정을 2부와 3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점프투어’, ‘시니어투어’에도 똑같이 적용한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상금에서 투어 기금으로 6%, 일본여자골프(JLPGA)투어는 5%를 징수하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이벤트대회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상금에서 기금을 징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인비 등 LPGA팀 스타 12명은 KLPGA가 기금을 징수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시정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했다. 이벤트대회에서, 선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기금을 떼었기 때문이다.
KLPGA는 박인비 등 선수들이 반발하자 1주일 만에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KLPGA가 이례적으로 신속히 대응한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내년 3월 연임을 노리는 구자용 회장이 서둘러 선수들 의견을 수렴하고 선수 달래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LPGA는 그러나 기금 징수 파문의 문제점 중 하나였던 비회원의 기금 징수 요율(10%)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해 차별 논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KLPGA는 또 200억 원이 넘는 누적 기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KLPGA는 투어 프로 지원, 교육 및 은퇴 후 지원 등 미국, 일본처럼 회원 복지를 위해 기금을 사용한다는 방침만 재확인했다. KLPGA는 그동안 거액의 기금을 은행에 예치해놓고 ‘이자놀이’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징수 요율도 6.7%→6%로
비공식대회 징수기금 기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최근 논란이 됐던 협회발전기금 관련 규정을 대폭 손질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문화일보 12월 16일자 4면, 12월 17일 자 13면 참조)
KLPGA는 2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선수 상금에서 원천 공제해오던 기금 징수 요율을 낮추기로 했다. 또 이벤트대회의 상금에선 기금을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부터는 상금의 6.7%이던 협회발전기금 징수 요율이 6%로 낮아지고, 상금 순위에 포함되는 정규대회 이외의 이벤트대회 등 모든 비공식대회에서는 기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KLPGA는 지금까지 37개의 비공식대회에서 징수했던 7억 원을 선수 이름으로 기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공식대회에서 징수했던 기금을 선수 개개인에게 돌려주는 셈이다. KLPGA는 지난 1989년 협회 출범 이후 기금 관련 규정을 만든 이래 26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KLPGA는 기금 관련 규정 개정을 2부와 3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점프투어’, ‘시니어투어’에도 똑같이 적용한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상금에서 투어 기금으로 6%, 일본여자골프(JLPGA)투어는 5%를 징수하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이벤트대회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상금에서 기금을 징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인비 등 LPGA팀 스타 12명은 KLPGA가 기금을 징수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시정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했다. 이벤트대회에서, 선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기금을 떼었기 때문이다.
KLPGA는 박인비 등 선수들이 반발하자 1주일 만에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KLPGA가 이례적으로 신속히 대응한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내년 3월 연임을 노리는 구자용 회장이 서둘러 선수들 의견을 수렴하고 선수 달래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LPGA는 그러나 기금 징수 파문의 문제점 중 하나였던 비회원의 기금 징수 요율(10%)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해 차별 논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KLPGA는 또 200억 원이 넘는 누적 기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KLPGA는 투어 프로 지원, 교육 및 은퇴 후 지원 등 미국, 일본처럼 회원 복지를 위해 기금을 사용한다는 방침만 재확인했다. KLPGA는 그동안 거액의 기금을 은행에 예치해놓고 ‘이자놀이’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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