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왕자, 70개국 돌며 호소
세콸레, 아프리카 표 공략
살만 AFC회장 -인판티노
‘親플라티니’ 연대 꾀할수도


제프 블라터(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8년 자격정지 징계로 사실상 퇴출당하면서 내년 2월 26일 치러질 FIFA 차기 회장 선거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플라티니 회장의 출마가 무산됐고, 이에 따라 5명의 후보는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는 지난 5월 블라터 회장에 맞서 출마했으나 73표를 얻는 데 그쳐 133표의 블라터 회장에게 패했다. 알리 왕자는 당시 플라티니 회장과 ‘반블라터’ 연대로 53표를 행사하는 유럽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렇다면 정작 아시아(46표)에선 과반 득표도 하지 못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알리 왕자는 이번에 홀로서기를 시도한다. 5월과는 달리 일찌감치 플라티니 회장과 갈라서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70개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5월과 달리 유럽의 지지를 확신하지 못하기에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과 지안니 인판티노(스위스) UEFA 사무총장은 플라티니 회장과 가깝다는 인연이 있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지난 7월 플라티니 회장을 차기 FIFA 회장으로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인물이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플라티니 회장의 자격정지 징계가 풀린다면 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플라티니의 오른팔’이다.

따라서 두 후보가 ‘친플라티니’ 연대를 꾀할 수도 있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또 블라터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이며, 블라터 회장의 지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를 도모할 수도 있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블라터, 플라티니의 대항전을 치를 수도 있다.

제롬 상파뉴(프랑스) 전 FIFA 국제국장은 블라터 회장 지지 세력의 흡수를 노리고 있다. 블라터 회장의 측근이었던 상파뉴 전 국제국장은 “블라터 회장에 대한 심판은 FIFA가 아닌 역사가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며 그에 대한 처우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인 출신인 도쿄 세콸레 FIFA 반인종차별주의 위원회 의장은 이번 선거 레이스에서 맨 뒤에 처져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표를 행사하는 아프리카(54표) 출신이다. 아프리카의 표심을 단속할 경우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한편 FIFA 회장 선거는 209개 회원국의 투표로 이뤄진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은 35표, 오세아니아연맹 11표, 남미연맹은 10표를 행사한다.

김인구·박준우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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