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상향 성과는 신뢰 미리 반영한 경고”
“들어올때 나갈때 같아야 진실된 사람은 일편단심”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국무회의에서 “구조개혁이 후퇴하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국회를 향해 민생경제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압박성 호소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 2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개각으로 떠나는 장관들에게 박 대통령은 “진실된 사람”을 강조해 ‘박심(朴心)’을 국회에서 관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 위민1관에서 가진 제55회 국무회의에서 “제가 주재하는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인데 금년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대내외의 어려움 속에서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한 어렵고도 긴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이 우리에게는 마지막 기회이고 지금 이것을 이루지 못하면 우리는 다시 세계에서 신뢰를 잃고 앞으로 기업이나 개인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열흘이 지나면 정년연장이 시작되는데 그냥 이대로 간다면 청년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우리가 조금이라도 이분들의 애타는 심정에 귀를 기울이고 (국회가 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만을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참담합니다”라고 되뇌었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올해가 가기 전에 노동개혁·경제활성화법안, 테러방지법안 등 국민 삶과 직결된 중요법안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고 대승적인 처리를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단행한 개각과 관련, “옛말에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이것은 무엇을 취하고 얻기 위해서 마음을 가지지 말고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당장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가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에게 모종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특히 ‘친박(친박근혜) 사령관’격인 최 부총리는 전략공천을 물밑에서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정면충돌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역할이 주목된다.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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