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출범 전후로 친분
‘경제 큰 그림’ 함께 그려


새롭게 출범할 박근혜정부 ‘3기 경제팀’ 핵심들의 궁합은 과연 어떨까.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명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명자는 그동안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박근혜정부의 경제 철학을 공유하며 경제정책 기조를 세운 인물들이다. 이에 따라 관가 주변에선 이번 인사가 경제의 안정성과 정책 일관성을 강조했다는 점에 비춰 적절한 조합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22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들 핵심 3인방은 박근혜정부 출범 전후로 상당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유 지명자는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같은 기간 안 수석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안 수석은 대통령 후보 캠프 시절부터 조세·재정 전문가로 박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유 지명자는 비서실에서 정책 메시지 본부장 역할을 담당하며 당선인의 공약을 인수위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바 있다. 관가에선 이 시절 현 정부의 경제정책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한국조세연구원 출신인 두 사람은 인수위에서 호흡을 맞춘 뒤 ‘건강한 복지를 꿈꾼다’는 책을 공저하기도 했다.

주 지명자는 안 수석이 한국조세연구원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수석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의원 활동을 하는 가운데, 주 지명자는 국회 업무를 총괄하는 기재부 1차관을 맡고 있어 당정 협의 과정에서 상당한 친분을 쌓기도 했다.

이보다 먼저 주 지명자가 박근혜정부 초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할 당시, 의원으로 활동하던 안 수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유 지명자와 주 지명자는 박근혜정부 이전에 눈에 띄는 매개고리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유 지명자 역시 18대 국회에서 상임위원회가 기획재정위였다는 점에서 기재부 정책조정국과 대외경제국에서 일한 주 지명자와 정책 논의를 한 인연이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경제문제에 대해선 당·정·청이 한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이를 대표하는 세 사람으로 경제팀이 꾸려진 것은 현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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