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진보·안보는 보수적
이태규·박인복 등 핵심 참모


‘안철수 신당’은 기존의 이념적 좌표보다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명박정부에서 사용했던 용어라는 점에서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진보냐 보수냐 보다는 ‘실용성’ ‘합리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당의 주요 지지 기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역적으로는 호남, 연령대로는 5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궁극적으로 20∼40대 층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안 의원은 좌우라는 기존의 이념 성향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면서 “굳이 따지자면 진보적 자유주의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의원의 기자회견문에도 이런 성향은 잘 나타난다. 안 의원은 ‘실력 있는 인재’ ‘해결책을 내놓는, 문제를 풀어가는’등을 강조하고, ‘이분법적 사고’ ‘수구적 생각’을 배척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 의원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경제 분야에서는 ‘공정성장론’을 통해 혁신적 성장과 공정한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제 생태계라는 개념에는 시장 경쟁 중시와 대기업 중심 반대라는 두 시각이 동시에 녹아있다. 대선 때도 밝혔듯이 안보와 외교 분야에서는 다소 보수적이다. 다만 남북 관계 개선 필요성은 강조하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우리는 이념정당이 없다”며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안을 수 있는 실용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 의원도 이를 지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당의 기반을 어디로 할지에 대해서는 현실과 이상이 아직 부합하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이 “분노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듯이, 신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20∼40대 젊은 층을 공략해서 안정적인 지지 기반 확보가 중요하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안철수 신당의 지지 기반은 호남과 50대 이상 연령층이다. 안 의원의 한 참모는 “정치혐오가 강한 20∼40대의 현실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핵심 참모로는 창당실무준비단을 맡은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이 꼽힌다. 박인복 전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홍석빈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김경록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 등도 실무 단위에서 안 의원을 보좌하고 있다. 정책은 ‘내일’이 중심이 되고 있다. 정연호 변호사가 소장을 맡고 있고,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조성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