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예산 12억8000만달러 ↑
안보핵심 판단… 초당적 지원


오는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공화당이 최근 통과시킨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우주연구 항목은 12억8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나 증액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민주·공화당은 우주개발·활용이 앞으로 미국 안보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 초당적인 전폭적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지난 18일 통과시킨 총 1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 내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나사(미 항공우주국) 예산은 지난해보다 12억8000만 달러가 늘어난 192억9000만 달러로 확정됐다. 나사 예산 증가율은 7.08%로, 연방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주요 연구기관들의 예산 증가율 5.07%를 2%포인트 가깝게 웃돌았다.

특히 나사 예산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당초 배정한 185억3000만 달러에서 7억6000만 달러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항공·우주 전문 매체 ‘유니버스 투데이’는 보도했다. 나사와 함께 당초 배정액보다 예산이 늘어난 곳은 국립보건원(NIH)으로, 올해보다 6.65% 증가한 321억 달러를 배정받았다. NIH의 당초 배정액은 311억 달러였다. 반면 국토안보부의 내년 과학기술 예산은 올해보다 28.7% 줄었고,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1%의 예산이 삭감됐다.

미 의회가 나사 예산액을 증액한 것은 일차적으로 중국의 거침없는 우주개발 사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주 공간을 활용하려는 전 세계적 열망이 크게 작동했다. 이에 따라 나사가 진행하고 있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S 차세대 로켓인 SLS와 인류를 화성으로 실어나를 차세대 캡슐형 우주선 ‘오리온’ 개발 사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사는 오는 2018년 SLS와 오리온을 결합한 우주선을 화성 탐사를 위해 처음으로 발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2030년에는 인류 최초로 화성에 우주인을 보낼 예정으로, 이번 예산안 증액은 나사의 탐사 계획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사이언스 등은 전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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