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터키에도 공장 세워
2020년 생산량 31만t 목표
주력제품 ‘선택·집중’ 전략


효성이 회사 설립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올 연말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이 전망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끈 스판덱스 생산량을 현재 19만5000t에서 2020년 31만t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고강도 사업재편으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낸 데 이어, 벌어들인 돈을 주력제품에 재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내년부터 브라질과 터키 등지에 스판덱스 공장을 추가로 세운다. 기존 공장을 증설하는 방법과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신축성 원사인 스판덱스는 속옷을 비롯한 대부분의 의류에 쓰이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세계 1위를 지키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과 남미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면서 스판덱스 증설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구미공장을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브라질, 터키에 현지생산체계를 구축한 효성은 스판덱스 생산량이 기존 19만5000t에서 31만t까지 늘어난다. 스판덱스는 최근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시장 상황이 악화했으나, 효성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생산한 제품을 모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은 외환위기 당시 고강도 사업재편을 단행해 스판덱스 사업을 키워 왔다. 부실 부문 매각으로 확보한 ‘총알’은 경쟁력을 갖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에 집중 투자됐다.

스판덱스 사업 호조에 힘입어 효성은 올해 1조3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1966년 조홍제 사장이 회사를 창립한 후 처음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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