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현지생산은 최초
토요타·테슬라와 경쟁 가열
中정부, 대기오염 문제 심각
전기차 등 판매 적극적 지원
현대자동차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공장으로는 최초로 내년 상반기 중국공장에서 ‘신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를 양산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는 내년 상반기 중국공장에서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양산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해외 현지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쏘나타 및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아산공장,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울산공장 등 친환경차는 전량 국내 생산해 수출해왔다. 내년 1월 출시되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 역시 울산에서 생산 예정이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중국 현지 생산키로 한 것은 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는 고질적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까지 500만 대 보급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8200대에 그쳤던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7만4800대로 9배 이상 뛰었고, 올해는 20만 대를 넘어서, 18만 대로 추산되는 미국의 친환경차 판매량을 추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YF) 하이브리드를 중국에 수출했으나 22.5%에 달하는 높은 수입 관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로 87대 판매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수출 대신 현지생산으로 방향을 전환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현지생산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누우 2.0 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및 38㎾급 전기모터를 탑재해 동급 최고 동력성능을 확보한 데다 중국 도로 환경을 반영해 지상고(차바닥 높이)를 10㎜ 높였다.
현대차에 앞서 토요타 역시 코롤라와 레빈 하이브리드 모델을 현지 생산하기 시작했고, 미국 테슬라도 3년 내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기로 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차 강자들도 앞다퉈 중국시장 공략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과 까다로워진 연비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친환경차 현지 생산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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