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 이동필 장관 인터뷰 <끝>

“쌀 관세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여러 현안으로 하루도 맘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과 설득으로 쌀 관세화를 결정하고 FTA 협상에서 농업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해 농정에 대한 신뢰를 쌓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동필(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게 소통과 배려로 농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었다”며 “올해도 국민의 행복, 활기 넘치는 농업·농촌 만들기라는 화두를 붙잡고 끊임없는 질문과 답을 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이 장관은 “규모화된 전문경영체인 ‘들녘 경영체’에 대한 요건 완화 및 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으로 2013년 132곳이던 들녘 경영체가 올해 224곳으로 늘어나고, 생산비도 7% 이상 감축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주산지 중심으로 스마트 온실과 스마트 축사를 보급하는 한편, 창조마을 조성으로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4년 1월 출범한 ‘민관합동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를 통해 수출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우리 농식품의 해외판로 개척과 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한 최대 성과로 ‘6차산업 활성화’를 꼽았다. 하우스 맥주 외부반출 허용, 농업법인 사업범위 확대,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확대, 농촌민박 조식제공 허용 등을 통해 현장 규제를 개선했다. 또한 ‘영동 포도’, ‘순창 장류’ 등 지역자원이 집적화된 지역 9곳을 ‘6차 산업화 지구’로 지정해 지역 특화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노력으로 6차 산업 창업자 수는 2013년 364명에서 2014년 396명으로, 6차 산업 인증사업자의 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7억4700만 원에서 8억31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 장관은 ‘배려 농정’의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농촌 노인들이 의지하며 살 수 있도록 마련된 공동생활홈, 공동급식시설, 장날만 운영하는 ‘작은 목욕탕’, 농촌형 교통모델인 ‘행복 택시’ 등이다.

이 장관은 “농지소유로 자산 규모는 높지만 소득이 적은 농촌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수준을 향상시키고, 가사·영농도우미로 작업 중 부상 등으로 영농의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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