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사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장애어린이에게 성탄선물을 선사했다.
조 씨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장애어린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아스코리아와 함께 ‘휠체어 그네’ 2대(3000만 원 상당)를 경남도지체장애인협회에 기증했다. 휠체어 그네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어린이가 휠체어를 탄 채로 혼자서 그네를 탈 수 있는 기구다. 휠체어 그네는 조 씨가 3년 전 공연 차 방문한 호주에서 처음 접한 뒤 우리나라 장애어린이를 위해 아일랜드 전문제작회사를 통해 특별 주문해 지난해 연말 푸르메재단에 2대를 기증하면서 처음 소개됐다.
휠체어 그네는 국내에 생산업체가 없어 고가로 수입했으나, 이번에 김해에 사업장을 둔 놀이시설 제작업체인 보아스코리아가 개발해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김종규 보아스코리아 대표는 조 씨의 휠체어 그네 기증을 언론에서 접하고 국내의 기술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 6개월의 작업 끝에 국내 최초로 휠체어 그네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조 씨는 보아스코리아로부터 매년 함께 휠체어 그네를 기증하자는 제안을 받고 이번에 뜻깊은 기증식을 어머니의 고향인 창원에서 갖게 됐다. 조 씨는 인사말에서 “장애어린이들이 휠체어 그네를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행복했다”며 “기부문화뿐만 아니라 장애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소 공연수익 기부 등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는 조 씨는 2012년 자동차 모델료 8000만 원 전액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며 장애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도지체장애인협회와 협의해 기증된 휠체어 그네를 장애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이나 공개 장소에 설치해 장애어린이들이 마음껏 그네를 타며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