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파수꾼, 야쿠르트 아줌마.’
10년간 ‘동네 파수꾼’으로 궂은 일을 마다치 않고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연말연시 훈훈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24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일대에서 야쿠르트 배달을 하는 고금희(사진·44) 야쿠르트 아줌마가 활발한 지역 봉사 활동으로 야쿠르트 사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고 씨는 야쿠르트 배달을 해 온 지난 10년 동안 화명동 일대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른바 ‘왕따’ 학생을 구해주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저혈당으로 길에 쓰러진 아저씨를 재빨리 응급처치하고 119에 신고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 북부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5월에는 아동안전 수호천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고 씨는 “아들이 심부전으로 6년 전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는데, 그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데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봉사하자는 생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월 두 차례씩 ‘평화의 집’ 보육원을 찾아 6년째 자원봉사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발효유 제품도 나눠주고, 식사 준비와 청소도 해 주고 있다.
고 씨는 “살림에 보탬이 되려고 야쿠르트 배달을 시작하게 됐는데, 10년 동안 아들도 건강해지고 제 인생도 활기차졌다”며 “동네도 지키고, 이웃들 건강도 지키는 동네 파수꾼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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