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김한길 “文 우선 사퇴를…” 조기 선대위 거부

“문재인 대표 우선사퇴해야”
‘김한길 탈당 임박’ 관측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내년 1월 말 사퇴 등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비주류 측이 ‘문 대표 우선 사퇴’를 요구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탈당 러시의 분수령이 될 김한길 전 대표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24일 광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고 1월 말 또는 2월 초에 사퇴를 하겠다는 것은, 주류 일색의 인사를 협의도 하지 않고 임명하는 등 마이웨이를 강행해 오는 모습을 볼 때 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정해진 것만 집행하라는 것으로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지라는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월 말 사퇴 제안과 관련해 “1월 말에 사퇴한다는 것은 책임만 지우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안을 백지화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대표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성진·윤정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