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기당 평균 35.26개
조직적인 팀플레이가 원인
모비스 함지훈, 5.62개 1위


프로농구에 어시스트가 늘고 있다.

2015∼2016 KCC 프로농구는 27일까지 총 173경기를 치른 가운데 모두 5927개의 어시스트가 나와 경기당 평균 35.26개를 유지하고 있다. 2014∼2015시즌엔 31.96개였고, 2013∼2014시즌에는 30.87개였다.

올 시즌엔 팀 어시스트 부문에서 오리온이 19.4개로 1위, 모비스가 18.9개로 2위, KGC인삼공사가 18.3개로 3위, LG가 18.0개로 4위다. 4개 팀이 게임당 18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1위 LG만 18.04개였고, 2013∼2014시즌엔 모비스가 17.43개로 1위였다.

어시스트가 늘어난 건 ‘조직력’이 대세가 됐기 때문. 지난 시즌까지 끈끈한 조직력으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가 나머지 9개 구단의 롤모델이 됐다. 김동광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어시스트 증가는 팀 플레이를 많이 한다는 의미”라며 “모비스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다른 팀들이 조직력을 중시하는 유재학 감독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는데, 어시스트가 늘면서 한국농구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돋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시스트 부문 경쟁은 무척 치열하다. 1위는 함지훈(31·사진)으로 게임당 5.62개, 2위는 양동근(34·이상 모비스)으로 5.50개, 3위는 김선형(27·SK)으로 5.40개. 김선형은 27일의 맞대결에서 양동근에게 철저하게 봉쇄당하면서 1어시스트에 그쳤다. 모비스가 66-63으로 승리했다. 반면 함지훈과 양동근은 4어시스트씩을 보태 1위였던 김선형을 3위로 끌어내렸다. 미세한 차이이기에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198㎝인 장신 포워드 함지훈은 2011∼2012시즌 크리스 윌리엄스(당시 오리온) 이후 사상 두 번째로 포워드 어시스트왕을 꿈꾼다. 발놀림이 좋고, 시야가 넓다는 게 함지훈의 가장 큰 장점. ‘수비형’ 가드 양동근은 2010∼2011시즌 이후 4년 만에, ‘공격형’ 가드 김선형은 생애 처음 어시스트왕에 도전한다.

함지훈은 “동료들이 유리한 위치를 찾아가기에 공을 패스하면 어시스트가 된다”며 “개인 타이틀이란 건 욕심을 낸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니고, 계속 양동근 선배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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