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오공의 어린이 완구 ‘터닝메카드’(사진)가 큰 인기를 끌면서 중금속과 유해물질로 제작된 중국산 불량 제품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터닝메카드는 지난 2월 이후 지상파와 어린이 채널 등에서 방영되고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니카들이 등장한다. 이 미니카(터닝메카드) 장난감은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함께 터닝메카드 완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다른 변신 로봇 완구들과 달리 자석을 이용한 ‘팝업(튀어나옴)’ 방식으로 순식간에 차가 로봇으로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다. 29일 손오공과 완구업계에 따르면 불법 복제상품은 겉보기엔 터닝메카드 정품과 비슷하지만 품질 면에선 현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성품을 정품과 하나씩 비교해 보면 기술력의 미흡으로 한눈에 봐도 완성도가 떨어지는 엉성한 도색과 제품의 무게나 크기의 차이 때문에 변신이 잘되지 않는 등 품질이나 기능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날카로운 마감 처리나 저급 원자재 사용으로 우리 아이들이 중금속과 유해물질(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심각한 위험을 안겨주기도 한다.
손오공 측은 정상적인 제조사가 만든 정품인지 알려면 패키지에 있는 손오공 상표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불법 복제상품은 패키지 디자인이 터닝메카드 정품과 유사하지만, 제품 명칭과 제품과 함께 들어 있는 카드에 표시된 상표가 터닝메카드가 아닌 변신 미니카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정품에는 손오공 홈페이지 주소와 소비자 상담실 관련 내용이 있지만, 불법 복제상품에는 관련 내용이 없어 놀이 중 제품이 파손되거나 이상이 생겨도 애프터서비스(AS)가 불가능하다.
손오공 관계자는 “불법 복제상품은 품질 불량으로 어린이에게 심각한 위험을 안겨주며 저작권 침해로 국산 캐릭터의 경쟁력 약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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