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인사 368명 중 158명
해외 최고전문가 2명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 10명 중 4명 이상을 연구개발(R&D)·기술 부문에 할애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해외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해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28일 실시한 2016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체 승진 대상자 368명 중 158명이 R&D 및 기술개발 부문으로 전체 대상자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차량 성능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상품경쟁력 강화와 함께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력 보강을 지속해 추진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변속기 부문의 박종술 위원을 수석연구위원(이사 또는 상무)으로 임명하는 등 수석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이사대우) 3명을 신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2009년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R&D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 없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11월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2명의 해외 최고 전문가도 영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당시 밝힌 대로 벤틀리 전 수석디자이너 출신의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으로 선임됐고,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는 고급차 시장 공략을 책임지는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에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잇따른 해외 전문가 수혈을 통해 제품 및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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