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3월 IS에 충성 맹세하기도
외신“민간테러 위주… 더 심각”
나이지리아에서 28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세력인 보코하람이 무차별 테러공격을 가해 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특히 IS가 이라크 정부군에 밀려 라마디에서 퇴각하는 등 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테러로, 외신들은 IS에 가려진 보코하람의 심각성에 대해 보도했다.
28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28일 아침까지 나이지리아 북동부 여러 곳에서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해 총격과 수류탄 투척, 자살폭탄 테러 등이 발생했다. 특히 북동부 보르노주 주도인 마이두구리시 등에서 보코하람은 주민들의 가옥을 향해 로켓추진식수류탄(RPG)을 이용한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습 테러로 최소 80명의 사망자와 10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외신들은 보코하람과 IS의 연관성에 대해 특히 주목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3월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뒤 자신들을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로 부르고 있다. CNN은 “IS의 아프리카 내 이념적 대리인으로서 보코하람은 IS에 역내 기반(foothold)이 돼 주고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는 “IS는 지난해 6073명의 목숨을 앗아간 데 비해 보코하람은 전년 대비 300% 증가한 664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면서 “IS는 테러보다 전쟁에서 더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지만, 보코하람은 주로 시장이나 마을 등 민간인 대상 테러만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라크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라마디가 IS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 라히야 라술 준장은 국영TV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라마디는 해방됐고 정부군이 라마디 옛 정부청사 꼭대기에 국기를 올렸다”고 밝혔다. 하이다르 압바디 총리도 국영방송을 통해 “2015년이 탈환의 해라면 2016년은 다에시(IS의 아랍식 표기)를 메소포타미아(이라크)에서 끝장내는 ‘대승리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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