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 민주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사진) 전 국무장관이 꼽혔다. 남성 1위는 버락 오바마(왼쪽) 대통령이었으며,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28일 공개한 ‘올해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은 여성·남성’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율 13%를 얻으면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1위 기록은 이번이 20번째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우게 됐다. 기존 기록 보유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엘리너 루스벨트로, 총 13차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지지율 5%로 2위였으며, 공동 3위는 각각 4% 지지율을 얻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차지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CEO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 등도 각각 2% 안팎의 지지를 얻으면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인들이 올해 가장 존경한 남성은 오바마 대통령으로, 17%의 지지를 얻으면서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는 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동률로, 현재 최다 기록 보유자는 총 12차례 1위에 올랐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다. 이어 공동 2위는 올해 9월 미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5% 지지를 얻은 트럼프가 차지했다.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3%)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2%)가 뒤를 이었으며, 티베트 종교 지도자 달라이라마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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