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반도체 칩으로 가능
내년 상반기 탑재 제품 출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다양한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통합한 바이오 프로세서(사진) 양산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첫 바이오 프로세서인 이 제품은 기존 다기능 센서와는 달리 하나의 칩에 마이크로 컨트롤러(MCU)와 디지털 신호처리(DSP) 프로세서, 내장 플래시 메모리까지 구현했다. 12월에 양산이 시작된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실제 기기에 탑재된 상태에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센서는 측정된 생체신호를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칩을 필요로 했지만, 이 제품은 데이터 프로세싱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생체 신호 측정부터 디지털 정보로 변환 처리하는 기능이 하나의 칩에서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 제품은 체지방과 골격 근량 및 심박 수, 심전도, 피부 온도, 스트레스 반응 측정 등 모바일 헬스케어를 위해 가장 대표적인 5가지 측정 기능을 내장해 현재까지 나와 있는 제품 중 단일 칩으로서는 가장 많은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또 심박 수와 심전도를 조합해 혈압을 측정하는 등 별도의 알고리즘을 구성, 두 가지 이상의 측정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데이터를 얻는 등 더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개별 칩 작동 원리 대비 면적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 유연성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프로세서를 활용한 팔찌 타입과 패치 타입의 웨어러블 플랫폼을 고객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사업 영역을 기존에 집중하고 있던 모바일 분야뿐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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