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이심 회장

출범 8년만에 회원 탄생 누적모금액 1087억 달성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가 출범 8년 만에 1000번째 회원을 맞았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9일 이심(76·사진) 대한노인회장이 서울 중구 모금회 사무실에서 5년 안에 1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정해 100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약정식에서 “기부금을 미래세대 육성 사업과 노인·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에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의 가입으로 모금회가 지난 2007년 12월 시작한 아너 소사이어티는 출범 8년 만에 ‘회원 1000명 시대’를 열었다. 이날까지 누적 모금액은 1087억여 원이다. 출범 초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아너 소사이어티는 2012년 3월 100번째 회원 가입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회원이 늘어났다.

2012년 12월 200호(배우 수애), 2013년 6월 300호(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2013년 12월 400호(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에 이어 지난해 5월 499·500호(부산 치과의사 부부 배기선·김선화 씨) 회원을 맞았고 그해 10월 600호(김재수 네츄럴엔도텍 대표)와 700호(정형철 한우전문점 칠억조 대표) 회원을 냈다.

올해 들어서도 800호(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900호(길광준 미8군 제1지역 사령부 민사처장)를 거쳤다. 연도별로는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31명, 2011년 54명, 2012년 126명, 2013년 210명, 지난해 272명, 올해 290명 등으로 매년 급상승하는 추세다.

회원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4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회원도 127명이나 된다. 최고액 기부자는 2013년 29억 원을 독거노인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재일동포 익명기부자다. 2위는 2008년부터 28억 원을 기부한 최신원(SKC 회장) 경기 공동모금회장, 3위는 20억 원을 기부한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아너 소사이어티 1000호 회원 탄생이 우리 사회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이자 추운 겨울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