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 피부 점막 강화 ‘굿’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풍부
체내 활성산소 없애 탱탱하게
식이섬유·미네랄은 노화 예방
꼭지에 껍질 붙은 것 고르도록
표면 하얀가루는 먹는게 좋아
주름살을 비롯한 피부 상태는 영양에 크게 의존한다. 이는 피부가 우리 몸의 신체 부위 중에서도 세포 교환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조직이어서 균형 있는 영양소의 지속적인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양소 공급이 좋으면 피부의 기능성이 좋아지며 미적인 매력도 향상되지만, 필수적인 영양소가 결핍된 식사를 계속 하면 피부 상태도 불량해진다.
피부를 위한 영양소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이 인체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진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 성분들이다. 활성산소는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유연하고 탄력 있게 유지해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공격한다. 그 결과로 피부가 처지고 주름살이 만들어진다. 활성산소는 세포막을 공격해 리포푸신(lipofuscin)이라는 대사성 쓰레기 물질도 생성한다. 신체에 리포푸신이 많아지면 ‘노화 반점’까지 생긴다.
그런데 이 같은 활성산소를 인체에서 제거해 주는 것이 바로 항산화 성분이고, 이를 풍부하게 지닌 겨울철 제철 과일이 바로 곶감이다. 특히 곶감에서 눈여겨볼 것은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다. 종류만도 수천 가지가 넘는다고 알려진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이다. 항균·항암·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 및 항염증 활성을 지녔다고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곶감에는 100g당 폴리페놀이 84.88㎎, 플라보노이드가 117.74㎎ 들어있다.
감에 풍부한 비타민A도 역시 피부에 유익한 성분이다. 곶감에는 몸에서 비타민A로 합성되는 베타카로틴이 100g당 295㎍ 들어있는데 이는 비타민A의 보고라는 애호박(201㎍)보다도 훨씬 많은 분량이다. 비타민A는 눈 건강에 필수적인 로돕신을 만드는 영양소로 피부와 점막의 형성 및 기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따라서 겨울철 눈 건강과 피부 보호에 관심 있는 사람은 단감을 즐겨 먹으면 좋다. 또 곶감을 자주 먹으면 비타민A로 인해 감기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적이다.
식이섬유도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선 필요한 성분들이다. 곶감 100g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0.7g, 불용성 식이섬유가 3.7g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피부 트러블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변비를 예방해 준다. 변비가 발생하면 장내에 유독가스가 많이 생기고, 가스가 혈관으로 들어가 돌아다니다 피부로 배출되며 각종 트러블을 일으킨다.
곶감의 풍부한 미네랄도 피부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인의 경우 100g당 함량이 65㎎으로 단감(34), 연시(11)보다 많다. 인은 체내에서 칼슘과 함께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며 핵산, 세포막의 구성 성분으로도 사용된다. 곶감은 칼슘 함량도 높아 28㎎ 정도 되는데, 이는 우유 100g(105㎎)에 함유된 칼슘의 약 27%에 해당하는 양이다. 감에는 칼륨이 풍부해 이뇨작용과 고혈압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장 점막을 수축시키고 설사를 멎게 한다. 타닌은 박테리아나 각종 독소를 해독해 준다. 타닌이 혈압을 내려준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곶감에는 당분이 연시나 단감에 비해 더 농축돼 들어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맛있는 곶감을 고를 때에는 꼭지 부위에 껍질이 아주 작게 붙어 있는 것이 좋다. 너무 무르거나 딱딱한 것은 피하고 표면에 흰 가루가 적당히 있는 것이 좋다. 또 곰팡이가 없이 깨끗한 것이 좋다. 그리고 곶감 표면의 하얀 가루는 감의 당질 성분이 농축된 것으로 털어내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특히 곶감 껍질 부위의 하얀 성분, 즉 시상(枾霜)을 주요 약재로 처방해 왔다. 담으로 고생하거나 기침을 많이 할 때, 폐에 열이 있거나 만성 기관지염을 다스릴 때 약재에 이 시상을 함께 넣었다. 시상은 감 속에 있는 포도당이 하얗게 변해 밖으로 나타난 것이다.
글 =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사진 =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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