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6년 1월 2일 오전(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이 문을 연다. 이번엔 ‘큰 장’이 설 조짐이다. 12월로 접어들면서 네이마르(23·FC 바르셀로나), 개러스 베일(26·레알 마드리드) 등 월드스타의 이적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터시티의 쌍두마차 제이미 바디(28)와 리야드 마레즈(24)를 향한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라다멜 팔카오(30·첼시 FC), 해리 케인(22·토트넘 홋스퍼), 사이도 베라히뇨(22·웨스트브로미치) 등도 팀을 옮길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이적 시장을 좌우하는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지난여름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은 이적시장에 역대 최고액인 12억 유로(약 1조5690억 원)를 쏟아부었다. 2위인 이탈리아 세리에 A의 5억4500만 유로(7309억 원), 3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5억4000만 유로(7219억 원)를 합쳐도 프리미어리그의 이적료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프리미어리그가 큰 손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특히 ‘부자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가 6위, 10위, 14위로 처졌고 전력 보강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자할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영입 금지 제재 징계가 2016년 1월 1일로 종료돼 역시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부자 구단들이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을 지불할 경우 원 소속구단 의사와 상관없이 선수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조항)까지 행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적과 관련된 언론 보도는 ‘설’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형스타들의 이름이 대거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이적시장의 흥행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FIFA는 선수 빼가기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적시장을 연간 2회로 규정하고 있다. 유럽 리그는 시즌 종료 이후부터 다음 시즌 초까지, 그리고 시즌 중간에 한 차례씩 이적시장을 오픈한다. 유럽리그는 보통 6월에 끝나고 8월에 새 시즌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7∼9월(여름)과 1∼2월(겨울)에 이적시장이 형성된다.
잉글랜드와 독일은 1월 2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4일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개장한다. FIFA는 여름 이적시장의 ‘영업 기간’을 3개월, 겨울 이적시장은 1개월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다음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가 이뤄진다. 반면 겨울 이적시장에선 ‘즉시 전력감’을 충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구매하는 구단은 약점을 메워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은 시즌이 진행 중이고, 영업 기간이 짧기에 영입을 원하는 쪽은 조급한 반면 선수를 매물로 내놓는 구단은 이적료 등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거래 중단을 선언한다.
규모는 여름 이적시장이 훨씬 크다. 프리미어리그는 2015년 1월 총 50명을 영입했지만, 지난여름엔 3배가 넘는 154명을 데려갔다. 프리미어리그가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금액은 12억 유로(1조5619억 원)로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투자한 1억7700만 유로(2263억 원) 보다 9.2배나 많다.
베일의 역대 최고 이적료(1억 유로),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의 이적료(9440만 유로)는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왔다. 역대 이적료 랭킹 1∼11위는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서 배출됐다. 겨울 이적시장 역대 최고 이적료(5800만 유로)인 페르난도 토레스(31)는 전체 순위에서 12위다.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그동안의 ‘열세’를 만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1억4520만 파운드(2600억 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베일을 데려가기 위해 1억5000만 파운드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악의 성적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위해 최대 2억 파운드(3580억 원)를 지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마르와 베일이 팀을 옮긴다면 역대 최고 이적료를 무난하게 경신하게 된다.
최근 매물로 거론되는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트완 그리즈만(24)도 관심을 끝다. 그리즈만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5700만 파운드(1003억 원)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리즈만의 이적료로 4750만 유로(609억 원)가 거론됐던 것에 비해 1.5배 이상 ‘인상’되는 셈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로 득점 1위에 오른 바디의 이적료로 현지 언론은 4080만 유로(522억 원)를 점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당시 500만 유로(63억 원)로 평가됐던 것에 비해 8배 이상 높아졌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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