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대신 대화 비난 감수하고 ‘가정사 고백’
이혼재촉 아닌 경영전념 의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이혼 소송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선 최 회장 부부가 10여 년 이상 이혼 협의를 해온 상태에서 관계 회복을 하지 못한 채 이번 최 회장의 ‘가정사 심경 고백’까지 나오게 됐지만, 이혼을 재촉하기 위한 소송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나 노 관장 중 어느 한쪽이 소송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비난을 감수한 최 회장의 대국민 ‘커밍아웃’은 없었을 것”이라며 ‘소송’보다는 ‘대화’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재계가 소송 가능성을 낮게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이번 가정사 고백의 이유다. 최 회장이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한 것은 노 관장과 이혼을 재촉하기 위한 게 아니라 최 회장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본인과 주변, 회사가 입는 피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도 “이번 심경 고백은 내용 자체보다는 개인적인 이슈의 부담에서 벗어나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그룹 구성원들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 관장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일이며, 가정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소송을 통한 해결은 원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도 최 회장 부부가 모두 독실한 신앙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소송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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