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1선발 좌완 프라이스, 직구 평균 152.9㎞ ‘위협적’

양키스 불펜 광속구 채프먼, 노련한 토론토 디키 ‘주의보’


김현수(27·볼티모어 오리올스·사진)는 내년부터 세계 최고의 프로야구 리그인 미국 메이저리그를 누빈다. 특히 볼티모어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강팀들이 몰려 있는 곳.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려면 동부지구에 즐비한 초특급 투수들을 이겨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엔 볼티모어 홈 구장인 오리올파크나 보스턴 레드삭스 홈 펜웨이파크, 뉴욕 양키스 홈 구장 양키스타디움 등 타자들에게 유리한 야구장이 많지만 기량이 뛰어난 투수들도 즐비하다. 좌타자 김현수는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가면 맞붙어보고 싶은 투수로 보스턴의 왼손 선발 데이비스 프라이스를 꼽았다. 보스턴이 내년 시즌에 대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제1선발감으로 영입한 프라이스는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8승(5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45로 아메리칸리그 1위였다. 직구 평균 시속이 152.9㎞인 프라이스는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고, 올해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보스턴의 마무리는 지난 1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트레이드해온 크레이그 킴브럴. 킴브럴은 올해 39세이브(내셔널리그 4위)를 챙겼고, 2013년 50세이브 등 2011∼2014년 4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거두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지켰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8.4㎞나 된다.

양키스에선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다나카 마사히로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끈다. 다나카는 올해 12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3.51을 남겼다. 양키스엔 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CC 사바시아도 있다. 양키스 불펜은 선발진보다 더 막강하다. 28일엔 신시내티 레즈에서 트레이드된 왼손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가세했다. 채프먼은 직구 평균 구속이 무려 161.6㎞로 선발·구원 통틀어 1위. 올해 뒷문을 책임졌던 좌완 앤드류 밀러는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092로 메이저리그 1위이고, 우완 셋업맨 델린 베탄시스는 커브 피안타율이 0.103으로 3위에 올라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는 12승 13패, 평균자책점 3.23을 유지한 크리스 아처가 버티고 있다. 토론토의 너클볼 투수 RA 디키는 올해 41세의 나이에도 11승(11패)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91로 잘 던졌다. 디키는 2012년 뉴욕 메츠 시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포함, 메이저리그의 투수들은 국내보다 훨씬 빠른 공을 던지지만 김현수는 통산 타율이 0.318에 이를 만큼 정교한 타자다. 모든 구종의 대처 능력이 탁월하며, 스윙이 간결하기에 특히 몸쪽 빠른 공에 무척 강하다. 김현수는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전”이라며 “시범경기, 연습경기를 통해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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