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몬스터 호텔 2’, ‘바닷마을 다이어리’, ‘조선마술사’.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몬스터 호텔 2’, ‘바닷마을 다이어리’, ‘조선마술사’.
연휴 극장가 ‘볼만한 영화’- 조선마술사
이별 예고된 사랑 그린 사극멜로

- 히말라야
동료시신 찾기 나선 휴먼원정대

-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익숙한 캐릭터 중년들 향수 자극

- 바닷마을 다이어리
세자매와 이복동생의 따뜻한 情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지는 새해 연휴극장가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걸린다. 사극 멜로를 비롯해 액션 판타지, 휴먼·범죄 드라마, 가족용 애니메이션 등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

30일 개봉한 유승호, 고아라 주연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12세 이상 관람가)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와 청나라 왕자의 첩으로 가기 위해 가짜 공주가 된 종친 가문 여식의 애절한 사랑을 그렸다. 과거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환희(유승호)와 몰락한 집안을 살리기 위해 희생의 길을 선택한 청명(고아라)의 이별이 예고된 사랑 이야기가 애틋하게 전개되며 각기 다른 아픔을 지닌 인물들이 서로를 보듬어주는 절절한 내용도 담겨있다. 또 7억 원을 들여 만든 유곽 세트와 4개월 간 제작한 2000여 벌의 의상 등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지난해 11월 19일 개봉해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내부자들’의 감독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감독 우민호·청소년 관람불가)도 31일 관객과 만났다. 기존 2시간10분의 러닝타임에 50분이 추가돼 3시간짜리로 나온 감독판은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여당 장필우 의원(이경영)이 미래자동차 오현수 회장(김홍파)과 조국일보 이강희 논설주간(백윤식)의 지원 속에 대선 후보로 커가는 과정과 이들에게 배신 당한 조직폭력배 안상구(이병헌)의 복수, ‘족보’와 ‘빽’이 없어 좋은 자리로 가지 못하는 우장훈 검사(조승우)의 활약 등 기존 영화의 내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인물들 간의 관계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장면들이 더해졌다.

안상구가 왜 이 주필을 친형과 같이 따랐는지 둘의 20년간 관계가 드러나고, 안상구가 자신이 데리고 있던 걸그룹 출신 주은혜(이엘)와 얼마나 애틋한 관계인지가 그려진다. 또 마지막에 기존 극장판과 다른 반전 장면을 넣어 분위기 자체를 뒤바꿔 놓았다.

12월 중순부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영화들이 새해 연휴에도 흥행 행진을 이어간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주축이 된 ‘휴먼 원정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히말라야’(감독 이석훈·12세 이상 관람가)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후 하산길에 조난 당해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으려고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원정에 나서는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 시리즈 7편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감독 J J 에이브럼스·12세 이상 관람가)는 30여 년 전 이 시리즈 첫 영화를 본 중년 관객에게는 추억을 선물하며 처음으로 접한 젊은 관객에게는 새로운 이야기로 다가간다. 시리즈 대표 캐릭터로 다시 돌아온 한 솔로와 레아 공주 등이 향수를 자극한다.

조선 최고의 명포수와 호랑이의 교감을 그린 ‘대호’(감독 박훈정·12세 이상 관람가)는 판타지 동화 같은 분위기에 최민식의 강렬한 연기가 더해져 큰 울림을 전한다.

세상이 여전히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12세 이상 관람가)를 추천한다. 작은 바닷가 도시를 배경으로 세 자매와 그들의 이복동생이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전개된다.

이밖에 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린왕자’(감독 마크 오스본·전체 관람가)와 찰스 M 슐츠의 만화가 원작인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감독 스티브 마티노·전체 관람가), 인간과 몬스터가 공존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몬스터 호텔’(2012)의 속편 ‘몬스터 호텔 2’(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전체 관람가) 등 애니메이션도 볼만하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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