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가스전 1기 공정 마무리
인프라 부족·저유가 등 여건탓
경쟁력 확보까진 시일 걸릴듯
중국이 미국에 이어 셰일가스 상업생산에 성공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 구도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약 두 배 많은 셰일가스를 보유한 세계 최대 셰일가스 보유국이다. 다만 기술 및 인프라 부족, 저유가로 인한 경제성 부족으로 중국발(發) ‘셰일혁명’이 가시화되려면 최소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신화통신은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中國石化·중국석화)이 전날 중국 첫 셰일가스 시범지역인 충칭(重慶) 푸링 셰일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1기 공정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6년간의 탐사와 개발 끝에 상업생산에 돌입한 푸링 셰일가스전의 매장량은 3806억㎥이며, 현재 연간 생산량은 50억㎥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1년 셰일가스를 독립 광물자원으로 분류한 후 매년 셰일가스 채굴 촉진 정책을 발표하며 ‘중국 셰일혁명’을 재촉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셰일가스 개발의 선두주자인 셸, BP, 셰브런 등과도 손잡고 공동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셰일가스 생산량을 연간 150억∼300억㎥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소 10년간은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영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가스정책연구본부장은 “셰일가스는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만큼, 셰일가스를 개발해 운반하기 위한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중국은 지리적 조건과 지질구조가 미국과 달라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소수의 대규모 매장지가 도심과 근접해 수송에 유리하지만, 중국 셰일가스는 150개 분지에 산재해 집중 투자와 개발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셰일가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압력의 물 등을 주입하는 수압파쇄 기법을 써야 하는데, 중국 매장지가 대부분 건조지대에 위치해 막대한 양의 물을 조달하기 어렵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은 북미지역보다 셰일가스가 상대적으로 깊이 매장돼 있고 지면이 고르지 못한 산간지역 혹은 육상 퇴적분지에 복잡하게 묻혀 있어 채굴 비용이 현저히 높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들이 현재 미국 BP 등 소수 선두기업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 수준을 따라잡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문 본부장은 “미국도 셰일가스 추출 효율을 높여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저유가 기조에서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셰일가스를 뽑아내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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