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로 미국 내 무슬림포비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 출신인 서맨사 파워(여·45·사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최근 미국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 모라드 알 테이바위(40) 일가족 7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 보도했다.
아일랜드 이민자인 파워 대사가 미국 생활 적응과정 중 자신이 겪은 이 같은 야구 일화를 꺼내자, 테이바위는 “파이리츠요? 야구라고요?”라며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야구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파워 대사는 시리아 이민자 가족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난민 중 적어도 한 가정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대표하는 나의 말을 직접 들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나 또한 이민자로서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해낼 기여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얼마나 귀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알려 주고 싶었다”며 개인사를 언급했다.
파워 대사는 “아일랜드에서 피츠버그로 건너온 이후 나는 모국의 억양을 버리고, 또 야구팬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남편인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역시 리투아니아 출신인 자신의 조상이 미국에서 받은 이민서류를 보여주면서, “우리는 이민자의 나라”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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