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대전화 4년새 70만→370만
장마당엔 애완견 숍까지 등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평양 풍경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평양에 ‘교통체증’이 생기고 주유소·유료주차장이 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도 급속도로 확산돼, 보급된 기기 수가 370만 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마당이 늘어나면서 피자, 햄버거를 시켜먹는 모습도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도시를 중심으로 주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이 현대적으로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미국 AP통신 평양 특파원은 몇 년 새 눈에 띄게 혼잡해진 평양 거리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북한에서 ‘교통체증’이란 말이 새로 등장해 쓰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버스, 화물트럭, 군·관용차가 대다수지만, 택시 수가 최근 많이 증가했고, 교통량 증가에 따라 신호등·주유소·유료주차장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제1위원장 집권 직전인 2011년 약 70만 대에 불과하던 북한 내 휴대전화가 4년여 만에 370만 대를 넘어선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약 15%에 달하는 북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 만화 ‘소년장수’를 소재로 한 휴대전화 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해 게임을 내려받을 수 없지만 무선 연결인 블루투스를 이용해 주민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조선의 오늘’ 등은 이외에 스마트폰·태블릿 PC를 이용한 원격교육 체계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급격히 늘어난 장마당도 주민들의 생활 풍경을 바꾸고 있다. 장마당 거래품목도 다양해지고 세차장·애완견 숍 등 전에 없던 형태의 상점이 나타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내수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장마당이 750여 개, 소비 주도층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평양 극소수 부유층에 한정돼 있고, 평양과 지방의 격차가 되레 벌어지면서 대다수 주민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인구의 1%인 24만여 명이 특권층을 이루며 서구식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영양부족 상태인 북한 주민이 1050만 명(전체 인구의 약 41.6%)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1년 전 북한에 잠입취재를 한 홍콩텔레비전네트워크 질 로크는 미국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평양에는 매우 부유한 사람이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 주민들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삶을 산다”고 전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장마당엔 애완견 숍까지 등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평양 풍경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평양에 ‘교통체증’이 생기고 주유소·유료주차장이 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도 급속도로 확산돼, 보급된 기기 수가 370만 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마당이 늘어나면서 피자, 햄버거를 시켜먹는 모습도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도시를 중심으로 주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이 현대적으로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미국 AP통신 평양 특파원은 몇 년 새 눈에 띄게 혼잡해진 평양 거리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북한에서 ‘교통체증’이란 말이 새로 등장해 쓰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버스, 화물트럭, 군·관용차가 대다수지만, 택시 수가 최근 많이 증가했고, 교통량 증가에 따라 신호등·주유소·유료주차장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제1위원장 집권 직전인 2011년 약 70만 대에 불과하던 북한 내 휴대전화가 4년여 만에 370만 대를 넘어선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약 15%에 달하는 북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 만화 ‘소년장수’를 소재로 한 휴대전화 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해 게임을 내려받을 수 없지만 무선 연결인 블루투스를 이용해 주민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조선의 오늘’ 등은 이외에 스마트폰·태블릿 PC를 이용한 원격교육 체계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급격히 늘어난 장마당도 주민들의 생활 풍경을 바꾸고 있다. 장마당 거래품목도 다양해지고 세차장·애완견 숍 등 전에 없던 형태의 상점이 나타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내수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장마당이 750여 개, 소비 주도층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평양 극소수 부유층에 한정돼 있고, 평양과 지방의 격차가 되레 벌어지면서 대다수 주민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인구의 1%인 24만여 명이 특권층을 이루며 서구식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영양부족 상태인 북한 주민이 1050만 명(전체 인구의 약 41.6%)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1년 전 북한에 잠입취재를 한 홍콩텔레비전네트워크 질 로크는 미국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평양에는 매우 부유한 사람이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 주민들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삶을 산다”고 전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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