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본사를 둔 대형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청년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덕호(55·사진) 주시애틀 총영사는 지난해 12월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는 한국인만 400여 명에 달한다”면서 “더 많은 한국 청년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보잉, 아마존,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에 취업해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은 총 10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문 총영사는 “현재 아마존이 신축하고 있는 사옥이 완공되면서 총 3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좋은 취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애틀 인근에 본사를 둔 보잉도 내년까지 기술 인력의 절반 정도가 은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 기술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문 총영사는 덧붙였다. 보잉의 전체 종업원 수는 8만 명 정도다. 그는 “이민법 개정과 이민 절차 강화로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정부가 전문직 비자 쿼터를 연간 1만5000개씩 신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년 내 쿼터 신설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청년들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항공우주산업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이라면 보잉과 그 자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앞으로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상용 비행기 제작이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보잉이 앞으로 제작하는 3만5000대의 상용 비행기 중에서 1만5000대가 아시아에 팔릴 예정”이라면서 “보잉이 아시아 인력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일본·중국 등은 역으로 시애틀의 항공우주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유도 바로 아시아 때문이다. 문 총영사는 “미국 서부 해안에서 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대도시가 시애틀로, 시애틀은 아시아 인구가 전체의 1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면서 “워싱턴주 정부가 세금 감면과 저가의 전기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글로벌 기업이 본사를 시애틀에 두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애틀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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