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사진처럼 매우 사실적이지만 실제 모습을 묘사하지 않고 허구를 창조해낸 것입니다. 상상한 존재를 사실처럼 그려 사진 느낌을 갖도록 전달할 뿐입니다.”
중국의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열고 있는 강형구(62·사진, 배경그림은 관운장 초상) 작가가 귀국해 전시 소식을 알렸다.
강 작가는 극사실적인 대형 초상화로 유명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메릴린 먼로, 빈센트 반 고흐 같이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을 상상을 발휘해 사실적으로 그려왔다. 특히 이번 중국 전시에서는 관운장이나 루쉰(魯迅), 덩샤오핑(鄧小平)처럼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대형 초상화를 현지에서 직접 그려 전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베이징 파크뷰 그린 전시관에서 개막한 개인전은 신작 중심으로 오는 2월 26일까지 열리며 상하이에선 과거 대표작을 중심으로 한 회고전이 상하이 현대미술관에서 지난해 12월 10일 개막해 오는 2월 19일까지 열린다.
강 작가는 관운장 그림에 대해 “중국 골동품점에 가서 관우 형상의 공통점을 뽑아 사각턱을 강조해 높이 6m 크기로 그렸다”며 “관운장을 비롯해 6작품을 2개월 만에 그렸는데 구경하러 온 중국인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 작가가 에어브러시를 통해 물감을 분사하는 기법으로 작업하는 장면에 현지인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언론과 미술계에서도 주목했다. 베이징의 경우 인쇄매체만 70여 곳이 취재했고, 상하이는 대표 방송인 상하이TV를 비롯해 70여 곳이 보도했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많은 한국 작가가 중국에 진출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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