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아카데미 3월 개관… 45명 선발

맞춤형 교육… 年 600만원 연구 지원
이인식·최현주·박칼린 교수진 참여


“일반인들의 아이디어를 수집해 이를 재구성, 새로운 창작품으로 큐레이팅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올해 3월 문을 여는 문화창조아카데미의 ‘크리에이터’(학생)로 선발된 구중완(18) 군은 4일 자신의 포부를 그렇게 밝혔다. ‘사람이 미래다’란 광고 카피처럼 어떤 분야에서건 가장 우선시되는 것이 인재 육성이다. 특히 창의적인 발상과 기획, 제작 등이 중요시되는 문화 콘텐츠산업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정부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문화창조아카데미(조감도)의 개원을 추진해온 것도 인재 육성의 중요성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화창조아카데미는 2017년 3월 서울 동대문구 옛 산업연구원 자리에 공식 개관하기에 앞서 올 3월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있는 서울 중구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 7∼8층에 임시로 둥지를 튼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거점 6곳 중 문화창조융합센터,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여는 기관이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크리에이터 45명은 기술·인문·사회 등 학문적 기초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인재들로 이곳에서 국내외 최고 현장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계를 이끌어갈 인재로 커 나가게 된다. 크리에이터 평균 연령은 34세로, 구중완 군처럼 최연소인 18세부터 최연장자 51세까지 다양하다.

크리에이터 중 한 명으로 영상프로덕션 콜라비픽쳐스 대표인 신은정(30) 씨는 “수원화성문화축제 개막식 무대 영상과 복합무용공연 ‘최후의 만찬’ 영상 등을 제작했다”며 “아카데미에서 연수를 마친 후 서울을 대표하는 관객참여형 퍼포먼스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뮤지컬 창작소 ‘불과 얼음’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일석(34) 씨는 “난타에 이어 한국을 대표할 공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특히 홀로그램을 재현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들에게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 함께 최대 연간 600만 원의 연구 지원금, 실습비와 재료비, 벤처단지 내 기업에서의 인턴십 기회 등이 제공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과 해외 진출 및 사업화 계획 시 지원 혜택 등도 주어진다.

교수진으로는 ‘지식의 대융합’ 외 46권의 저서를 쓴 과학 칼럼니스트인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이 문화체험기술 총감독을 맡아 아카데미를 이끈다. 또 최현주 성균관대 디자인학과 겸임교수와 뮤지컬 ‘렌트’ 등의 무대를 디자인한 김준섭 디자이너,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만든 고주원 예술감독이 전임감독을 맡았다.

‘랩장’으로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칼린 킥뮤지컬 아카데미 예술감독,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윤정섭 한예종 무대미술과 교수, 김선관 구글 크리에이티브 리더, 김지현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겸직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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