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닥종이를 이용한 ‘그리지 않은 그림’으로 잘 알려진 정창섭 개인전을 2∼3월 연다. 벨기에 보고시안재단은 상반기 현지에서 단색화를 주제로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정창섭, 정상화, 하종현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열고, 국제갤러리는 이를 협력 진행한다. 또 박서보의 개인전이 1월 15일∼3월 12일 영국 런던 화이트큐브 갤러리에서 열리고 하종현의 개인전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블럼앤포 갤러리에서 4월 중 열릴 전망이다.
민중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도 잇달아 열린다. 가나아트센터는 2∼3월 ‘한국현대미술의 눈과 정신 2-시대의 고뇌를 넘어, 다시 현장으로’(가제)라는 전시를 준비한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함께 기획하는 이 전시에선 임옥상의 회화 등 작품 100여 점을 선보여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전환의 시기였던 1980년대 미술을 재조명한다. 학고재 갤러리에선 민중미술 1세대 서양화가로 꼽히는 주재환(3월), 한국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신학철(9월)의 전시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갤러리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로 번역되는 민중미술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미술사조로 이에 대한 재조명은 단색화에 국한했던 한국미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한다.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추모 전시도 잇달아 열린다. 갤러리현대는 그의 10주기(1월 29일)를 맞아 백남준이 생전에 고국에서 보여준 활동과 한국에서 남긴 주요작품 등, 이러한 유산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전시 ‘백남준, 서울에서’를 1월 28일∼4월 3일 준비한다. 경기 용인시 소재 백남준아트센터도 특별전 ‘손에 손잡고’를 10주기를 맞아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6월에 백남준 소장품을 모아 페스티벌 형식으로 개최하는 추모전을 열 예정이다. 지난 한 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화단을 시끄럽게 했던 천경자 전시도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6월에 천경자 별세 1주기를 맞아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추모전 ‘한국 화단의 전설’ 천경자 화백의 1주기전을 연다.
올해 미술계에선 제11회 광주 비엔날레도 빼놓을 수 없다. 행사는 9월 2일∼11월 6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이어진다. 마리아 린드 예술총감독은 “광주 비엔날레는 예술을 그 중심에 놓고자 한다”며 “관객, 작품, 지역 주민들이 함께 조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그의 새로운 실험에 벌써부터 국내 미술계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