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리 프로젝트’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육상 15장, 사격 13장, 태권도 5장, 여자하키, 여자핸드볼 등 13개 종목에서 88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사격 쿼터는 최대 30장. 사격은 오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출전자격대회에서 추가 쿼터를 노린다. 양궁은 남자 3장, 여자 3장 등 한 국가에 부여되는 최대 6장의 출전권을 모두 손에 넣었다. 체조는 21장 중 6장의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은 또 수영(5장), 근대 5종(3장), 카누(2장), 승마(1장), 레슬링(1장) 등에서도 출전권을 확보했다. 배드민턴과 유도는 오는 5∼6월까지 국제대회 성적, 골프는 7월 11일 기준 세계랭킹에 따라 올림픽 쿼터를 부여한다. 따라서 출전권 대량 수확이 기대된다. 레슬링도 3∼5월 올림픽 쿼터를 부여하는 국제대회가 치러진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때는 22개 종목에 245명이 출전했다.

서울과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차는 11시간이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는 12시간으로 늘어난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3월이 지나면 서머타임이 해제되기 때문이다. 또 리우데자네이루까지 가는 데만 20시간 이상이 걸린다.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에 맞춰 2단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단계는 사전 적응 훈련 캠프 운영. 아직 장소와 일정 등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종목별로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참관한 브라질의 군 관계자들과 벌써 훈련지 사전 조율을 마친 종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올림픽은 2012년과는 달리 현지 사정이 열악해 종합 훈련 캠프를 설치하기 어렵다”며 “브라질이든, 미국 등 중간 경유지든 경기단체에서 전지훈련지를 정하면 체육회에서 예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단계는 결전지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컨디션 관리. 체육회는 7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30일간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한다. 코리아하우스는 바하 지구 내 선수촌에서 1.3㎞ 떨어진 만소스 타운하우스에 설치된다. 코리아하우스에서 800m 거리에 병원도 있다. 선수들을 위해 컨벤션홀에 급식센터를 운영하고 한식 도시락을 제공한다. 잘 먹어야 힘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하우스에는 선수들의 휴식 공간(선수 라운지)도 꾸며진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공식 기자회견도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하우스 운영 예산은 17억8700만 원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급식센터와 코리아하우스를 합동 운영해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부터 현지에서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회는 코리아하우스를 국제 체육계 인사와의 면담 등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 업무는 역시 선수단 뒷바라지다.

코리아하우스를 처음 설치할 때는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관 역할도 중요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철저하게 급식 지원 등 선수들을 위한 공간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만소스 타운하우스를 낙점한 것도 반경 3㎞ 이내에 대형마트와 농산물직판장이 있어 신선한 식자재를 구하기 쉬운 장점이 있었기 때문. 코리아하우스에는 현지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50여 명이 상주하며 선수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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