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눈물 쏟는 애인을
또 하염없는 입맞춤으로 달래본 사람이 알 것이다
같은 이에게 다른 피가 돌 때가 있단 사실을
지뢰를 밟았을 때 떠오르는 감정은 아직 발 떼지 않았다는 것
너는 위험한 마음으로 바닥을 문지른다
너도 이제 그만 목소리를 내보려 한다
그러나 침묵하고 싶지 않을 때에야 침묵다운 무거움이 온다는 걸
우린 이제 알고 있다
네 혀에 도달할 문장을 기다린다
난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늘어지는 고드름처럼
오랠수록 흉기가 되는
조금씩 심장 가까이
이 겨울 속으로 완전히 입수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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