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소감 - 배인주

만약 당선통보를 받는다면? 대답할 말을 수도 없이 준비했다. 아주 담담하게, 그리고 상냥하게.

마침 쉬는 날이라 남편과 서울로 나들이 가던 중이었다. 휴대전화를 든 두 손을 달달 떨면서 훌쩍거리는 날 보고 남편이 짐작하고 무릎을 토닥여줬다. 한 시간 동안 떠오르는 대로 여기저기 막 알리고 나니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왔다.

이거 혹시 상상등단이 아닐까?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동화공부를 했고 공모전에 원고를 보내기 시작했다. 몇 번은 본심에서 심사평을 받기도 했다. 나는 그게 참 좋았다. 내 원고가 심사받았다는 뿌듯함을 즐겼다. 이번에도 그 정도의 기대를 하면서 투고를 했었다.

‘이 작가는 흔치 않은 동화적 감성을 지닌 듯하니 꾸준히 써나가기를 권하고 싶다.’이렇게 말씀해 주셨던 심사평이 나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다.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끝으로 제 글을 두 번이나 읽어주신 두 분 심사위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써야 동화가 되는지를 가르쳐 주신 정해왕 선생님과 나의 정신적 어머니 이가을 선생님 감사합니다. 반 발짝 뒤에서 말없이 지켜봐 준 남편 원진재 씨 사랑합니다.



△1966년 강원 정선 출생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과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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