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로드맵 밝힐 듯
낡은진보 인사 배제
중도개혁 외연 확장
총선전 3당체제 정립
제1야당 위상 확립 목표
명망가-참신인사 조화
인재영입 방향 고민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한길 의원과 탈당 하루 전 만나 20대 총선에서 더민주와 연대를 하지 않기로 뜻을 함께하고 야권재편 차원을 넘어 여야 정치권 전체를 아우르는 정계 개편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를 본 것으로 4일 알려지면서 안·김 두 의원발 정계 개편 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아진다.
두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를 포함한 언론 인터뷰에서 낡은 진보 배제 및 이념 과잉 청산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정치권 전체의 변화를 꿈꾸는 정계개편에 대한 구상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신당’은 오는 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신호탄으로 여권 성향의 인사와 지지세력까지 포괄하는 정치권 재편의 로드맵을 내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안·김 두 의원이 ‘신당창당발기인 대회→동교동계·구 민주계 호남권 의원 및 당직자 집단 탈당→수도권 김한길계 순차 탈당→낡은 진보 배제를 내세운 중도개혁 외연 확장→3당 체제 정립→20대 총선에서 제1야당 위상 확립’의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김 두 의원은 이 과정에서 손학규·김부겸 전 의원의 협력을 이끌어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춤으로써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야권연대는 옛날 사고 방식”이라고 못박은 뒤 “양대 정당의 일 대 일 구도를 깨야 한다”며 야권연대 없이 신당으로 총선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정권교체와 통합을 위해 양보하고 헌신했지만 야권 기득권만 강화시켰고, 오히려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나의 탈당과 신당 창당의 목표는 야권분화나 야권재편이 아니라 ‘정치권 재편’에 있다”고 말해 앞으로 기존 야권 지지층이나 무당층은 물론 여권 성향의 인사와 지지세력까지 포괄하는 세 확산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특히 “명망가는 낡았다고 생각하고 참신한 인물은 인정 안 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어서 이 둘을 어떻게 하면 잘 조화시킬지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대철 더민주 상임고문 등 구 민주계 전직 의원을 비롯한 40∼50명이 5일쯤 집단 탈당하는 데 이어,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도 탈당 결심을 굳히고 순차 탈당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회 선거구획정 문제가 마무리되는 8일 이후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김한길계 수도권 의원들의 동조 탈당이 이어질 경우 이달 중 안철수 신당의 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축할 경우 3당 체제로 총선이 치러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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