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시리아 등 ‘수니’
이란·이라크 등은 ‘시아’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반(反)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처형한 것을 계기로 시아파의 수장인 이란과의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역사 깊은 갈등구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불안한 중동 정세의 근본원인인 수니와 시아 갈등은 약 1400년 전인 6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슬람교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가 사망하자 두 종파는 무함마드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기 시작했다. 한쪽에서는 무함마드의 교우였던 아부 바크르·오마르·오스만·알리 등 4명의 칼리프들이 차례로 권력을 승계하는 것을 인정했다. 이들은 무슬림 공동체(움마)의 순나(관행)를 따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수니’를 자처, 현재 수니파의 기원이 됐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 등 직계혈통만을 후계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알리의 추종자들이라는 뜻에서 ‘시아트 알리’라고 불렸으며 오늘날 시아파의 뿌리다.

4대 칼리프에 올랐던 알리가 661년 이라크 쿠파에서 암살되면서 양쪽의 본격적인 분열이 시작됐다. 이후 과정에서 알리의 아들 후세인이 680년 이라크 카르발라 전투에서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후세인의 순교가 수니와 시아 사이의 영구적 갈등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이슬람교도 가운데 수니파(85%)가 다수이고 시아파(15%)는 수적으로 열세지만,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수니파는 사우디와 시리아·이집트·요르단 등 대부분 중동국가에서 다수 종파를 차지한다. 반면 이란을 필두로 이라크·바레인 등에서는 시아파가 주류로 분류된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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