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 이란 분쟁 파장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치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가 중장기적으로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저유가로 중동 수주물량이 크게 줄어든 국내 건설업계는 양국 간 분쟁으로 수주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양국 갈등이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등 요인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동 산유국 간 점유율 경쟁을 부추겨 공급과잉이 심해지고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동안 걸프전을 포함한 중동사태들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졌지만, 최근 중동 산유국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량을 앞다퉈 늘리면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태가 전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위원은 “이란에 대한 서방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 원유가 더 쏟아져 나올 텐데,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오히려 생산량을 늘려 시장점유율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은 양국 간 분쟁으로 신규 수주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지역협력팀장은 “이미 저유가로 중동 국가들의 재정상태가 나빠져 국내 업체들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만일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한다면 정부 발주 공사가 줄어들고, 현지 소비심리가 위축돼 국내 건설회사나 수출업체들이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동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개발형 사업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희 코트라 중아CIS팀 과장은 “이번 분쟁이 당장 우리 기업들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현지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은 당분간 정치·종교적 발언에 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이미 저유가로 중동 수주물량이 크게 줄어든 국내 건설업계는 양국 간 분쟁으로 수주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양국 갈등이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등 요인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동 산유국 간 점유율 경쟁을 부추겨 공급과잉이 심해지고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동안 걸프전을 포함한 중동사태들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졌지만, 최근 중동 산유국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량을 앞다퉈 늘리면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태가 전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위원은 “이란에 대한 서방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 원유가 더 쏟아져 나올 텐데,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오히려 생산량을 늘려 시장점유율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은 양국 간 분쟁으로 신규 수주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지역협력팀장은 “이미 저유가로 중동 국가들의 재정상태가 나빠져 국내 업체들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만일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한다면 정부 발주 공사가 줄어들고, 현지 소비심리가 위축돼 국내 건설회사나 수출업체들이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동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개발형 사업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희 코트라 중아CIS팀 과장은 “이번 분쟁이 당장 우리 기업들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현지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은 당분간 정치·종교적 발언에 특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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