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전문가 전망
“사우디, 이슬람 패권 추구
시리아 등서 대리전 가속”
새해 초부터 중동의 양대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정면충돌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수니·시아파 갈등으로 보기보다는 최대 친미 국가인 사우디의 미국 주도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불만, 저유가 국면 속 흔들리는 내부 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이란 단교는 중동의 대리전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시리아뿐 아니라 예멘에서 사우디·이란이 각각 지원하는 단체 간 전투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중동 전문가인 사이먼 헨더슨은 “사우디가 미국과의 협력을 추구하기보다는 이슬람 세계의 패권국이 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고 분석하면서 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큰 시련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와 이란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올해 오바마 미 행정부의 이슬람국가(IS) 격퇴 및 시리아 내전 종식 전략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2월 채택한 시리아 내전 종식 결의안이 제대로 실행될지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중동 전문가 헨더슨도 “미국이 IS 격퇴를 위해 추구하고 있는 이슬람 군사 동맹은 실패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미국 국방부 출신의 중동 전문가인 마이클 루빈은 “오바마 행정부는 IS 격퇴를 위해 사우디·이란이 제한적 협력을 하기를 원했는데, 사우디는 이란을 제외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도 이번 사우디·이란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우디가 이란에 대해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데 대해 “미국이 지역 안정을 위해 사우디·이란 간 협력을 희망하는 상황에서 나온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우디의 시아파 인사 처형이 전 세계 시아파의 분노를 불러 오면서 잠재적으로는 미국의 대중동 정책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시리아 등서 대리전 가속”
새해 초부터 중동의 양대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정면충돌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수니·시아파 갈등으로 보기보다는 최대 친미 국가인 사우디의 미국 주도 이란 핵 합의에 대한 불만, 저유가 국면 속 흔들리는 내부 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이란 단교는 중동의 대리전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시리아뿐 아니라 예멘에서 사우디·이란이 각각 지원하는 단체 간 전투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중동 전문가인 사이먼 헨더슨은 “사우디가 미국과의 협력을 추구하기보다는 이슬람 세계의 패권국이 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고 분석하면서 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큰 시련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와 이란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올해 오바마 미 행정부의 이슬람국가(IS) 격퇴 및 시리아 내전 종식 전략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12월 채택한 시리아 내전 종식 결의안이 제대로 실행될지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중동 전문가 헨더슨도 “미국이 IS 격퇴를 위해 추구하고 있는 이슬람 군사 동맹은 실패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미국 국방부 출신의 중동 전문가인 마이클 루빈은 “오바마 행정부는 IS 격퇴를 위해 사우디·이란이 제한적 협력을 하기를 원했는데, 사우디는 이란을 제외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도 이번 사우디·이란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우디가 이란에 대해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데 대해 “미국이 지역 안정을 위해 사우디·이란 간 협력을 희망하는 상황에서 나온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우디의 시아파 인사 처형이 전 세계 시아파의 분노를 불러 오면서 잠재적으로는 미국의 대중동 정책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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