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월 우려’ 한류 열풍을 嫌韓으로… 산케이 등 우익독자 끌어들이기 장삿속
5大 일간지 성향 막론하고
소녀상 이전 논란 등 보도
지난해 말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협상 최종 합의 발표 이후 일본의 언론은 위안부 소녀상 이전 논란 등 양국 간 합의가 뒤흔들릴 수 있는 합의의 이면을 잇달아 보도했다. 현직 의원들로 주요 내각 각료를 선임하는 일본의 의원내각제 특성상 이들 각료를 통해 정부의 주요 사안이 언론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특성을 감안해도 한국 측에서 볼 때 도가 지나친 보도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의 일부 보수 언론은 국민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기사를 인터넷에 노출해 혐한(嫌韓) 여론을 부추기며 주목도를 높이는 전략을 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한·일 관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일본 언론의 한반도 관련 보도는 당초 북한 관련 뉴스를 중점으로 시작됐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자국민 17명이 북한에 납치됐다는 견해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들에 대한 생존 확인 및 귀국 조치에 대해 아직도 북한 당국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또 북한이 지난 2005년 2월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이후 전 세계 유일한 ‘핵폭탄 피해국’인 일본은 지리적으로 지척에 위치한 북한의 핵 개발 소식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한반도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및 한류(韓流) 열풍 이후 한국으로도 확대됐다. 이 시기 이후 일본의 TV나 신문, 잡지 등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특집으로 다루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주요 매체에서는 한류 스타들이 등장하는 보도나 프로그램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이런 한류 열풍에 대한 분위기는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에 따른 열등감과 더불어 혐한 여론을 형성하는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주간지나 일부 보수 신문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2차 집권하기 직전인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집중적으로 혐한 관련 보도를 이어갔으며, 출판계에서도 혐한 서적 출판이 이어져 일부 대형 서점에서는 별도의 ‘혐한 코너’가 설치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의 보수 성향 산케이(産經)신문의 경우 아직도 이런 혐한 여론을 활용하며 매체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나 아사히(朝日)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주요 일간지들은 홈페이지상의 기사를 상당 부분 유료화하면서 매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독자들의 접근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문에 비해 발행부수 측면에서 영향력이 떨어지는 산케이신문은 지면 게재 기사와 인터넷 칼럼 등을 모두 홈페이지에 무료 공개하며 ‘넷보수(인터넷상의 보수 세력)’ 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논란으로 재판까지 이어진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칼럼도 인터넷 기사를 무료로 공개하는 산케이신문의 전략에 따라 파장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정권과 아베 정권이 ‘위안부 문제’를 두고 충돌한 이후에는 산케이신문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 신문과 매체들 사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일본의 5대 일간지들은 이번 한·일 위안부 최종 합의에 대해 성향을 막론하고 소녀상 이전이 위안부 재단 기금 출연의 전제 조건이라는 등 한·일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뒤흔드는 보도를 쏟아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소녀상 이전 논란 등 보도
지난해 말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협상 최종 합의 발표 이후 일본의 언론은 위안부 소녀상 이전 논란 등 양국 간 합의가 뒤흔들릴 수 있는 합의의 이면을 잇달아 보도했다. 현직 의원들로 주요 내각 각료를 선임하는 일본의 의원내각제 특성상 이들 각료를 통해 정부의 주요 사안이 언론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특성을 감안해도 한국 측에서 볼 때 도가 지나친 보도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의 일부 보수 언론은 국민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기사를 인터넷에 노출해 혐한(嫌韓) 여론을 부추기며 주목도를 높이는 전략을 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한·일 관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일본 언론의 한반도 관련 보도는 당초 북한 관련 뉴스를 중점으로 시작됐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자국민 17명이 북한에 납치됐다는 견해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들에 대한 생존 확인 및 귀국 조치에 대해 아직도 북한 당국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또 북한이 지난 2005년 2월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이후 전 세계 유일한 ‘핵폭탄 피해국’인 일본은 지리적으로 지척에 위치한 북한의 핵 개발 소식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한반도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및 한류(韓流) 열풍 이후 한국으로도 확대됐다. 이 시기 이후 일본의 TV나 신문, 잡지 등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특집으로 다루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주요 매체에서는 한류 스타들이 등장하는 보도나 프로그램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이런 한류 열풍에 대한 분위기는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에 따른 열등감과 더불어 혐한 여론을 형성하는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주간지나 일부 보수 신문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2차 집권하기 직전인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집중적으로 혐한 관련 보도를 이어갔으며, 출판계에서도 혐한 서적 출판이 이어져 일부 대형 서점에서는 별도의 ‘혐한 코너’가 설치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의 보수 성향 산케이(産經)신문의 경우 아직도 이런 혐한 여론을 활용하며 매체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나 아사히(朝日)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주요 일간지들은 홈페이지상의 기사를 상당 부분 유료화하면서 매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독자들의 접근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문에 비해 발행부수 측면에서 영향력이 떨어지는 산케이신문은 지면 게재 기사와 인터넷 칼럼 등을 모두 홈페이지에 무료 공개하며 ‘넷보수(인터넷상의 보수 세력)’ 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논란으로 재판까지 이어진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칼럼도 인터넷 기사를 무료로 공개하는 산케이신문의 전략에 따라 파장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박근혜 정권과 아베 정권이 ‘위안부 문제’를 두고 충돌한 이후에는 산케이신문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 신문과 매체들 사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일본의 5대 일간지들은 이번 한·일 위안부 최종 합의에 대해 성향을 막론하고 소녀상 이전이 위안부 재단 기금 출연의 전제 조건이라는 등 한·일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뒤흔드는 보도를 쏟아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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