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국무원 직속기관 중국 언론은 약 2000종에 달하는 신문과 300여 개의 TV 방송국 등 양적으로는 거대한 규모를 갖췄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 통제 아래 있다. 인터넷 언론이 급성장하자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이용한 정부 뉴스 전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4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 언론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총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신문은 총 1939종이 발간 중이며, 잡지는 9884종이 나올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발행 부수도 많다. 신문 발행 부수는 2012년 한 해 동안 500억 부, 잡지는 32억1500만 권이나 됐다.

하지만 이들은 중국 정부의 관리를 받아 공산당 선전 기능을 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신문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명의 장관급 인사와 3명의 차관급 인사가 경영에 참가하는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다른 주요 언론들도 중국 정부 산하 기관지나 이론지다.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신화(新華)통신은 기자 2만 명 등 총 인원 5만 명을 둔 거대통신사로 국무원 직속기관이다. 중국 6대 언론사 중 런민르바오와 신화통신은 사장이 장관급이며 징지르바오(經濟日報)와 CCTV, 광밍르바오(光明日報) 등은 사장이 차관급이다.

지난해 12월 4일자 런민르바오는 중국 언론 현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1면의 각종 기사 제목 중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이름이 무려 11차례나 나온 것은 물론, 2면에는 시 주석의 아프리카 순방과 관련한 사진이 9장이나 실렸다. 또 3면은 시 주석이 쓴 아프리카 순방 관련 기고문이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를 강력하게 통제·탄압하고 있다. 언론인 보호위원회(CPJ)는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에서 199명의 기자가 수감됐으며, 중국 기자가 49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도 연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지난해 기자 23명과 블로거 84명을 구속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시사잡지 롭스의 우르술라 고티에 특파원은 중국의 위구르족 박해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가 지난달 말 추방됐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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