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학관 군포시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8일 경기 군포시청에서 연 6차 임시 총회에서 김윤주 군포시장,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공동대표로 추대하면서 본격적인 국립문학관 유치전에 나섰다.  군포시청 제공
‘국립문학관 군포시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8일 경기 군포시청에서 연 6차 임시 총회에서 김윤주 군포시장,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공동대표로 추대하면서 본격적인 국립문학관 유치전에 나섰다. 군포시청 제공
‘문학계 숙원’ 국립문학관 설립 본격화

지난해 12월 31일 문학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문학계 숙원사업이던 국립문학관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19년까지 총 48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립문학관을 지을 계획이다. 올해 설계비로 예산 10억 원을 배정했고, ‘라키비움’(라이브러리·아카이브·뮤지엄의 결합) 형식을 고려하고 있다. 문체부는 국립문학관 부지, 설계, 기능 등 구체적인 설립 방향을 연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기 군포시다. 군포시의회는 지난해 12월 국립문학관을 역내 유치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학영(군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달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도 차원에서 국립문학관 군포 유치를 위한 부지 확보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2008년 군포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립문학관 군포시 유치위원회’도 최근 새 공동대표를 추대하는 등 활동을 재가동했다.

서울 동작구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2016년 신년사에서 노량진수산시장 관광개발, 국립문학관 유치를 통해 노량진과 흑석을 잇는 한강문화 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서울 은평구와 종로구 또한 국립문학관 유치를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회 본회의 통과로 국립문학관 설립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되면서 많은 지자체들이 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을 벌일 전망이다.

문학계는 그동안 근·현대 문학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고 교육할 수 있는 국립기관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국립기관이 존재하지만, 문학 분야는 통합적 관리 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1960년대와 1980년대 각각 국립문학관을 설립한 일본·중국 등 사례도 비교 대상이 됐다. 국내에서는 1996년 ‘문학의 해’를 맞아 처음 국립문학관 설립이 논의됐으나, 이듬해 닥친 외환위기로 유야무야됐다. 근대문학 100주년인 2008년에도 설립 논의가 나오다가 사업비 확보 문제 등으로 표류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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