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구조 선구자’ 전승문 박사
‘KF-X 사업단’ 출범 시점 주목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15년 올해의 ADD인’의 수상자로 항공기체구조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한 전승문(57·사진)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한국형전투기(KF-X) 사업단이 출범, 보라매사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항공기 개발 최고 전문가가 선정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의 전 수석연구원은 1988년 ADD에 입소해 항공기체구조 기술의 연구개발을 담당해 왔다.

특히 첨단 탄소복합재료(CFRP)의 항공기체구조 설계와 제작 기법을 국내 최대 크기의 복합재 날개 개발에 적용, 비행체의 중량 감소 및 성능 향상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CFRP의 강도는 강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 연구원은 스마트 구조(Smart Structure)의 기술연구 결과를 비행체 시제기에 적용해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수입 항공기의 성능 향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스마트 구조 기술은 광섬유나 세라믹으로 이뤄진 첨단 센서와 복합재 구조를 일체화한 것이다.

외국산 항공기 수출국은 수입국에 핵심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데 전 연구원이 주도한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데이터 추출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항공기 개조에 적용함으로써 독자적으로 수입항공기를 개량할 수 있었다고 ADD는 밝혔다.

전 연구원은 “비행체 개발 시 독자적인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기술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분야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비행체의 성능 개량은 물론 해외 수출 시 경쟁력 또한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ADD인’ 상은 20년 이상 근무한 연구원 중 국방과학기술 개발 및 발전에 공로를 세운 이에게 시상하는 국방 R&D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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