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경제硏 180곳 조사
“수출 늘것” 37%에 그쳐


수출 중소기업들이 2016년 새해 경기 전망을 정부나 주요 연구소들보다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IBK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2월 IBK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수출 중소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로 평균 2.5%를 전망했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3.1%, 국제통화기금(IMF)·한국은행의 3.2%,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0% 등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보다 0.5∼0.7%포인트 낮은 것이다.

기업들 사이에서 올해 수출을 어둡게 전망하는 시각도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올해 수출 전망이 2015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한 곳이 51%로 가장 많았고,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답한 곳은 37%였다.

2014년 말에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과반인 51.4%의 기업이 전년보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비율이 1년 사이에 14%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함께 진행한 환율 전망 조사 결과에서도 수출 기업들이 새해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을 세우면서 가정한 2016년의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168원이었다. 연구소는 “조사를 진행하던 시점의 환율 수준이 1180원대임을 고려하면, 기업들은 경영계획을 현실보다 보수적으로 수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의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131.49원이었다.

한편 한은은 현재 전 세계 경제가 매우 완만한 확장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소비·투자·수출의 부진과 신흥국 경기 하락 등으로 저성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우신욱 한은 국제종합팀 과장은 ‘글로벌 경기 확장국면별 성장 동인 비교’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세계 산업생산 등 다양한 지표로 분석한 결과 글로벌 경기가 현재 매우 완만한 확장국면에 있다”고 추정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