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과대포장’ 사전 차단
시사교양본부 ‘시즌2’ 제작
내달 설연휴 기간 시험방송
“반응 지켜본 후 정규 편성”


일반인 남녀의 만남을 그린 SBS ‘짝’(사진)이 2년 만에 부활된다.

SBS 시사교양본부는 ‘짝’ 시즌2를 제작해 2월 설 연휴 기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송출할 계획이다. SBS 관계자는 “남녀 출연자의 짝짓기를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이라면서도 “‘짝’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게 될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짝’은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방송된 프로그램. 출연자 중 실제 부부가 탄생하고 다양한 패러디가 양산되며 화제를 모았으나 2014년 초 한 여성 출연자가 촬영 도중 자살하는 사태가 벌어져 폐지됐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일반인 출연자 관리 및 사전 신상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매뉴얼을 강화할 계획이다.

‘짝’을 비롯해 일반인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알려지면 곤란할 과거를 감추거나 신분을 세탁해 구설에 오른 적이 많다. 제작진의 의도가 가해진 편집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항의하는 일도 빈번하다. 또한 촬영 중 벌어진 일을 발설하지 말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출연서약서’를 받기도 해 인권 침해 논란도 있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 출연을 목적으로 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극적 재미를 위한 편집 등 방송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마찰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라며 “‘짝’의 경우 이로 인한 극단적 사건까지 발생했던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정규 편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BS는 부활한 ‘짝’을 신설된 시사교양본부의 킬러 콘텐츠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2011년 론칭된 ‘짝’ 역시 예능국이 아닌 교양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SBS 시사교양본부 관계자는 “그 동안 ‘그것이 알고싶다’와 ‘궁금한 이야기 Y’와 같이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SBS가 재정비한 ‘짝’으로 2016년을 열 계획”이라며 “설 연휴 기간 방송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반응을 지켜본 후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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