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대동 8일 심사
인사청탁 등 징계수위 결정

與野 공천 배제 규정은 있어


국회의원들의 갑질과 특권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 등 정치권의 대응 속도가 더뎌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징계가 흐지부지되면서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앞으로 총선 일정을 고려해 최종 징계 결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여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오는 8일 당 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비서관 월급을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을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대동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말 새누리당은 한 차례 회의를 열어 박 의원 건을 논의했지만 박 의원 본인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 2차 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윤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통화에서 “당에서 박 의원을 조사했지만 (해명과 조사 내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2차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당무 감사원 회의를 열고 갑질 논란을 일으킨 신기남·노영민 의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징계 요구 여부를 논의했다.

최근 당무감사원은 이들 의원의 징계를 요구키로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이 재심을 청구하면서 이날 다시 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날 중 징계요구안이 확정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와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 의원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탈락한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해당 학교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노 의원은 의원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놓고 자신의 시집을 판매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총선을 앞두고 당이 의원들의 징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이들 의원의 공천 여부가 걸려있는 만큼 당도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단 여야가 이들 의원의 징계를 결정하면 논란이 된 의원들은 공천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여야 모두 당헌 당규상 의원이 국민 여론에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공천을 막는 규정을 두고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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