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이 국내 80% 독식
토종 장터 주도권 확보 노려


네이버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애플리케이션 장터 통합을 추진한다. 네이버와 이통 3사는 이를 통해 국내 앱 장터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구글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대항한다는 전략을 세워 추이가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물리적으로 통합된 하나의 앱 장터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별도의 앱 장터 네이버 앱스토어를, 이통 3사는 티스토어, 올레마켓, 유플러스스토어를 지난해 6월 통합한 ‘원스토어’로 각각 운영 중이다.

이번 통합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장악한 국내 앱 시장에서 토종 앱 장터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국내 앱 시장 규모는 4조5000억 원 수준이나 이 중 80% 이상을 구글과 애플이 독식하고 있는 구조다.

특히 구글과 애플은 자사 앱 장터에 네이버 앱스토어 등 경쟁 앱 장터의 등록을 허용하지 않아 국내 앱 장터들은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네이버와 이통 3사는 조만간 앱 장터 통합 후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앱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합해 사용자가 내려받을 수 있는 앱의 종류를 늘리고 구글플레이 등이 가져가는 수수료(30%)보다 낮은 수수료를 책정함으로써 더 많은 개발자를 통합 앱 장터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통합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면서 “구글과 애플의 앱 장터 영향력이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티스토어를 운영하던 SK플래닛은 최근 해당 앱 장터의 법인 분리 추진 계획을 통해 국내외 유력 기업들과 제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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