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겸 스키선수
기록조작 의혹 벗고 명예회복
IOC, 소치올림픽 성적 인정


바이올린 연주자 겸 스키 선수 바네사 메이(38·사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길이 열렸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메이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성적을 무효로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IOC 결정은 국제스키연맹에서 징계를 받았던 메이의 명예 회복이 완전히 이뤄졌다는 의미다.

메이는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태국 대표로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 출전했고 최하위인 67위에 머물렀다. 메이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영국 국적자. 그러나 아버지는 태국인, 어머니는 중국인이기에 태국올림픽위원회로부터 이중국적을 인정받아 ‘바네사 바나코른’이란 이름으로 소치동계올림픽에 태국 선수로 참가했다.

그런데 국제스키연맹은 “메이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출전했던 4개 대회에서 성적 조작이 이뤄졌다”며 2014년 11월 메이에게 4년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부정 선수이기에 올림픽 성적도 무효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메이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CAS는 지난해 6월 “4개 대회의 조직과 운영 과정에 이상한 일이 있긴 했지만, 기록 조작이라고 판단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며 스키연맹 징계를 뒤집었다. 이어 IOC도 메이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긴 성적을 인정하기로 했다.

메이는 “비록 꼴찌였지만 올림픽에서 완주했다는 것을 인정받게 됐다”며 “올림피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으로 남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날아갈 듯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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