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올림픽 진출 청신호
권, 팀 중심·중거리 슈팅 ‘발군’
신태용 감독 포메이션 다양화
“집중력 잃지 않아 좋은 결과”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새해 첫 승전고를 울리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넘나들며 ‘화려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권창훈(22·수원 삼성·사진)이 선봉에 섰다.

올림픽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끝난 UAE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15분 이영재(울산 현대)가 선제골, 43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추가 골을 넣었다. 권창훈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황희찬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으로 깊숙이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황희찬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권창훈은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은 애제자다.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9월 3일 자신의 4번째 A매치였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선 A매치 데뷔골과 추가 골을 작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권창훈을 A대표팀으로 이끈 건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었다. 신 감독은 A대표팀 수석코치를 병행하고 있었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될성부른 떡잎’을 추천했다. 권창훈은 키 174㎝, 몸무게 69㎏의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거침없는 드리블과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장기. A매치 7경기에서 3골, 올림픽 대표팀에선 5경기에서 1골과 1도움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고 3년째인 지난해 35경기에 출전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골을 넣었다.

권창훈은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와 2선 공격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왼발잡이라는 이점이 있고 특히 골 집중력과 패싱력이 탁월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공격수로 기용된다.

이번 친선경기는 12∼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에 대비한 ‘모의고사’다. 챔피언십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 3장(1∼3위)이 걸려 있다. 3위 안에 들면 1988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는다.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 20분 두바이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차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신 감독은 전반을 4-3-3으로 시작해 전반 후반 4-1-4-1을 거쳐 4-4-2까지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신 감독은 경기 직후 “패스 실수가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2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전술 변화에도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고, 챔피언십에 대비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전술 테스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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